40평대 아파트 화장실 인테리어 후기

이제 아파트의 세부적인 인테리어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공사는 완료되었고 중간 중간 점검을 하며 시행착오도 있었다. 기록해둔다면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되겠지!


화장실 인테리어는 정말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았다. 공사에 들어가기 이전에 실장님과 결정했던 부분들, 그리고 바뀐 부분들, 추가된 것들을 중심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정해야 할 것: 덧방이냐 철거냐

이사갈 아파트에는 화장실이 두 개 있었다. 거실화장실과 안방화장실이 있었는데 안방화장실에 욕조가 있고 안방화장실이 더 컸다!


화장실을 두드려 보면 덧방(타일 위에 타일을 덧대는 것)이나 철거냐를 정할 수 있다(하고싶다고 하는게 아니라는 말)


안방 화장실은 3면은 살려 덧방을 하기로 했고 거실 화장실은 모두 철거를 하기로 했다. (두드려본 결과 타일이 떠 있는 경우는 모두 철거하기로 함)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바닥은 무조건 철거를 하고 방수를 하는데 이 아파트는 욕실 바닥에 모두 난방선이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고 하니.. 바닥의 높이가 다른 평균의 아파트보다 높을 수밖에 없어 물이 밖으로 나가게 될 수 있는 상황+ 욕실 슬리퍼 무조건 문에 걸리는 상황인 것이다..


이는 이 아파트의 특성이므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변기 옆에 추가 세척 호스를 달아 청소 시 안쪽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달램.


또 안방 화장실은 조적벽을 욕조까지 길게 해 놓아서 추가 선반을 달게 되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실장님 말씀에 선반을 따로 추가하지 않은 것이 변경사항이다

타일 크기는?

안방은 철거를 하지 않아 비용을 아꼈으므로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타일을 60*60으로 변경해주셨다!


타일은 클 수록 비싼 접착제가 들어가고 시공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타일이 클수록 화장실 견적이 올라간다. 그래서 거실은 30*60으로 하고 안방만 60*60으로 정했다.


센스있게 졸리컷 시공도 해주셨다(졸리컷 시공은 60*60부터 됨) 그런데 이것도 나중에 아쉬운 점이 생기게 되는데..(이건 이따가)


타일은 무조건 거거익선이다. 큰게 이쁘고 좋다. 작은 것은 공간의 개방감, 시원함이 적다.


하지만 나름 미끄럽지 않은 무광의 타일을 골랐는데도 60*60 타일이 물이 묻으면 약간 미끄러운 느낌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거실 화장실이 안미끄럽다는..


나는 전반적으로 아주 모던한 타일을 골랐다. 밝은 회색, 아니면 아이보리. 요철도 너무 있으면 안될 것 같았는데 조금 더 요철이 있는 것으로 고르는게 나을 뻔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 마블링이 심한 것은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제 보니 아무 무늬 없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것 같기도..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목표였고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너무 심심한가? 싶기도 하다(인간의 마음이란..)

거실 화장실 공사과정

안방 화장실 공사과정

거실 화장실은 템바보드 느낌의 타일을 선택해서 포인트를 주었다. 심심하지 않고 아주 마음에 쏙 든다. 거울의 간접조명과 함께 분위기도 잘 살아 대만족. 무조건 민자 타일을 써야한다기보다 이렇게 무늬가 있는 것으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은 것 같다.

다음 번에 인테리어를 한다면?

타일 크기를 120*60으로 시원시원하게 한번 해보고 싶다! 또 적당히 마블과 요철이 있는 것을 고를 것이다. 너무 없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 타일 하나만 볼 때와 전체를 붙여 놨을 때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이걸 알 수 있으면 전문가이겠지만..) 또 타일이 바닥에 있느냐 벽에 있느냐도 색과 느낌이 다르다.


타일이 다 거기서 거기지뭐.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나는 모두 중국산으로 했다. 타일도 비슷한 것이 너무 많아 고르는 것이 힘들었는데 다시 해보라면 또 잘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현재 두 화장실 모두 애용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맨 처음에는 둘다 큰 수납장을 설치하려고 했었는데. 거실 화장실에 조금 분위기 있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작은 장을 설치한 것이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비포 애프터

화장실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