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린스 앤 프린세스 소개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프랑스의 미셸 오슬로 감독이 1999년에 제작한 실루엣 애니메이션 입니다. 그림자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불리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이미지를 컷팅하고 아래에서 빛을 비추어 실루엣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찍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6개의 소 주제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이 13분 정도의 시간으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2. 프린스 앤 프린세스 에피소드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다음과 같은 순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습니다.
1. 착한 왕자가 개미들의 도움으로 저주에 걸린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
2. 한겨울에 열린 무화과를 바쳐 상을 받는 순수한 소년과 이집트 여왕의 이야기
3. 견고한 마녀의 성의 문을 여는 진실한 청년의 이야기
4. 신비한 할머니와 도둑의 이야기
5. 고독한 여왕과 새 조련사의 사랑 이야기
6. 키스할 때마다 동물로 바뀌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
3. 개인적인 감상평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변신 마술 기계를 가진 늙은 영사기사와 순수한 소년과 소녀가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를 만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야기 입니다. 구성 방식도 굉장히 신선한데 이야기의 소재도 매우 독창적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법한 각 나라마다 있는 고전의 느낌도 나면서 특유의 재치가 느껴지는 반전과 유머가 이 영화의 키포인트 입니다. 특히 5번, 6번 에피소드가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며 유명합니다. 이 영화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실루엣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스토리가 깊은 연관을 가지며 연출을 극대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5번의 에피소드가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표현하지 못했을 이야기들을 표현함으로써 보는 사람에게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저의 경우 지인들에게 정말 많이 이 영화를 추천하고 보여줬었습니다. 물론 재미가 없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를 다 보지는 못하더라도 5번과 6번의 에피소드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6번의 에피소드는 이 영화의 포스터와 제목이 된 이야기입니다.(뒷 부분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인을 앞둔 약혼상태인 왕자와 공주가 밤늦게 만납니다. 서로 사랑의 언어를 속삭이다가 왕자는 공주에게 키스해줄 것을 부탁하는데 공주는 결혼전 키스는 금기이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곧 결혼할 사이이니 딱 한번만 하겠다면서 왕자에게 키스를 해줍니다. 하지만 키스를 하자마자 왕자는 개구리로 변하고 맙니다. 개구리로 변한 왕자는 자신을 원래대로 되돌려 달라 말하고 키스를 하면 다시 되돌아올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공주는 개구리와 키스할 수 없다며 개구리로 변한 왕자를 개구리 취급합니다. 개구리가 된 왕자는 점프해서 공주와의 키스에 성공하고 공주도 동물로 변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을 맹세했지만 달라진 모습에 상대방을 대하는 행동이 달라지게 되고, 한번의 키스가 여러번의 키스가 되는 등, 둘은 금기를 어긴 대가로 계속해서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는 고난의 상황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이 위기를 같이 헤쳐나가게 됩니다. 계속해서 여러 동물들로 바뀌다가 마지막에는 서로의 모습이 되는데요, 왕자가 된 공주, 공주가 된 왕자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절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 번 키스 하며 영화는 그 뒤의 이야기를 보여주지 않고 열린 결말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한밤의 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보며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환상적인 느낌의 영화입니다. 중간에 화장실 갈 쉬는 타임이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영어가 아닌 불어로 대사가 나오기 때문에 프랑스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있지만 화려한 색채, 연출 효과가 아니더라도 감명깊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저에게 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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