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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 멋대로 해라(1960) 영화사의 새로운 문법 누벨바그

by 윤슬1209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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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 멋대로 해라' 포스터

1. 영화 소개

'네 멋대로 해라'(1960)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프랑스 영화입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네 멋대로 해라'로 새로운 영화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영화는 '누벨바그'(프랑스 어로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 영화의 시조격으로 영화사의 새로운 문법을 만들었다고 평가되어집니다. 이후에 많은 현대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 네 멋대로 해라 줄거리

네 멋대로 해라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합니다. 남자 주인공 미셸은 갱 영화 속의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를 선망하는 좀도둑입니다. 그는 종종 자신이 험프리 보가트가 영화에서 보여준 아랫 입술을 손가락을 문지르는 모습을 흉내내곤 합니다. 어느 날 미셸은 차를 훔쳐 도망가던 상황에서 총으로 경관을 쏴죽이고 도망다니는 수배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쫓겨 지내던 어느날 어느 모델의 지갑을 훔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유학 온 패트리샤와 재회하게 됩니다. 패트리샤와는 니스에서 만난적이 있었던 미셸은 패트리샤에게 함께 도망 갈 것을 제안합니다.미셸은 패트리샤가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며칠 밤을 함께 보냅니다. 그들은 책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미셸을 향한 수사망은 점점 좁혀 옵니다. 패트리샤는 삶과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미셸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패트리샤는 미셸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지만 그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결국 미셸을 경찰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미셸은 두렵지 않다고 말하며 결국 거리에서 경찰의 총을 맞아 쓰러집니다. 비틀비틀 걸어가다 쓰러진 미셸은 사람들 사이에서 패트리샤를 알아보고 죽어가며 무표정하게 그녀에게 욕을 하지만 그녀는 알아듣지 못하고 미셸이 좋아한 갱 영화의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가 그러했듯 죽은 그의 아랫 입술에 손가락을 문지릅니다.

3. 장 뤽 고다르와 '네 멋대로 해라' 개인적인 감상평

이 영화는 '고전 영화'의 시대를 끝낸 '영화에 대한 영화'였으며 영화가 더 이상 문학적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님을 혁신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이전 고전 영화들과의 결별이었습니다 (영화는 고다르 이전의 영화와 이후의 영화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5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950년대의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에 대해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던 때였습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다른 가치관을 표출해 왔드며 이 영화는 그러한 시대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타 배우의 출연,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서사에서 벗어나장 뤽 고다르 감독은 대담한 시도를 합니다. 그는 숏과 숏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연속편집방식을 따르지 않고 장면과 장면을 끊는 점프컷을 시도합니다. 보는 사람이 인과관계를 통해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친절한 영화가 아니라 단절과 단절을 통해 오히려 리얼리즘을 담고자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카메라의 시점을 표현하기 위해 고다르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핸드헬드 방식으로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음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장 뤽 고다르 감독은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재즈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재즈 음악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주의 가락이 자유로운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장르도 하나로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범죄물이 되기도 하고, 멜로도 되었다가 드라마도 됩니다. 어떠한 틀 안에 갇혀 있지 않는 것, 그리고 그걸로 오히려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것이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를 했던 그는 죽기전까지 70편의 영화를 제작하였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대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은 불치병으로 2022년 스위스에서 안락사로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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