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옹 영화 소개
레옹은 1995년 프량스의 뤽 베송 감독이 제작한 느와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10분으로 2시간 정도의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 우리나라 등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습니다. 뤽 베송 감독이 헐리우드로 진출하기 위해 헐리우드의 입맛에 맡게 만든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뤽베송 감독 특유의 역량으로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공감을 샀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도 배우로서 극찬을 받게 됩니다. 장 르노는 뤽 베송 감독과 함께 작업한 '그랑 블루'의 성공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레옹의 대본을 읽고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레옹은 개봉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재탄생 및 회자되고 있습니다.
2. 레옹 줄거리(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레옹은 고지식한 킬러와 킬러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12세 소녀 마틸다는 아버지와 계모, 새언니, 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마틸다의 아버지는 마약을 거래하는 인물인데 부패한 경찰 스탠스필드에게 협박을 받습니다. 마틸다의 앞 집에는 청부업자인 레옹이 살고 있는데 오고 가며 마틸다와 마주칩니다. 마틸다는 가정폭력으로 얼굴이 피로 물들기도 하지만 레옹에게 내색하지 않습니다. 스탠스필드는 자신에게 먀악을 가져오지 않는 마틸다의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집에 쳐들어가 마틸다의 아버지와 새 어머니, 새언니, 동생을 무자비하게 총으로 쏴죽입니다. 마틸다는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집에 무슨 일이 생긴것을 직감하고 자신의 집을 지나쳐 레옹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레옹은 옆 집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틸다를 집으로 들여보내줍니다. 마틸다는 자신의 가족에게 연민은 없지만 자신을 따르던 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스탠스필드는 가족사진을 보고 딸 아이 하나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 찾아 나서고 레옹은 마틸다와 집을 떠나게 되고 두 사람의 어울리지 않는 동거가 시작됩니다. 마틸다는 문맹인 레옹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레옹은 마틸다에게 총쏘는 법을 알려줍니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하지만 순수한 레옹은 이러한 마틸다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레옹은 마틸다의 복수를 해주지만 마틸다는 혼자 무리하게 복수를 하려다 붙잡히고 맙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구하러 가고 결국 마틸다만 빠져나오게 됩니다. 스탠스필드는 레옹과 단 둘만 있는 상황에서 레옹을 없애려하지만 레옹은 스탠스필드가 가까이 왔을 때 자폭하여 마틸다에게 다가올 미래의 후한을 없애버립니다. 마틸다는 이후에 레옹의 고용주인 토니를 찾아갑니다. 토니는 마틸다에게 매 달 돈을 받아가라고 하고 마틸다는 자신에게 킬러 일을 달라고 하지만 토니는 12살 짜리에게 줄 일은 없다며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학교로 온 마틸다는 교장에게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마틸다는 학교의 뜰에 레옹과 함께 키웠던 화초를 심으며 레옹을 떠올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왜 레옹은 사랑받는 영화인가? 개인적인 감상평
청소년 관람불가인 영화답게 이 영화는 초반부터 피가 낭자하는 총격씬과 폭력적인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느와르 영화라는 것은 생각나지 않고 한 순수한 남자와 어린 여자아이만 생각납니다. 그리고 서로를 아껴주었던 그들의 모습에 긴 여운이 남습니다. 영화는 구구절절 그들의 감정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훌륭한 연출로 주인공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에 충분히 감정을 이입할 수 있습니다. 어린 여자 아이와 중년 남성이라는 소재는 금기적입니다. 헐리우드에 이 영화가 개봉 될 때에는 그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들은 모두 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감독판과 편집판의 차이가 20분이나 됩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데 뤽 베송 감독은 이 점에 매우 실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설로 남았습니다. 비난도 많았지만 관람객들의 호평이 절대적이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캐릭터, 단순한 이야기 플롯에 왜 사람들은 열광했을까요? 아마도 캐릭터의 순수함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옹은 무자비하게 감정없이 사람들을 없애고 애정을 줄 곳은 화초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 마틸다가 들어오면서 딱딱한 무채색인 그의 삶은 인간의 온기로 물듭니다. 마틸다 또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불행하기만 했던 삶이 가족들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은 뒤 레옹을 만나 가벼워졌습니다. 마틸다는 주저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곁에 있는 것은 레옹뿐이기에 그녀는 솔직하고 자신이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합니다. 어린아이같은 레옹와 오히려 숙녀같은 마틸다의 모습에 저는 마지막에는 둘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합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운이 길게 가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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