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세계 여행 소개
1902년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éliès) 감독이 연출한 ‘달세계 여행 A Trip To The Moon ’은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로 초기 영화의 선구작입니다. 달에 사람 얼굴이 합성되어 있고 로켓이 눈에 박혀있는 포스터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만큼 매우 유명합니다. 달세계 여행은 상영시간이 약 14분인 무성영화이며 흑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과학 소설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텔링, 혁신적인 특수 효과, 그리고 즐거움의 요소를 모두 갖춘 이 영화는 제작된 지 백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 줄거리와 스토리텔링
영화는 미지의 세계인 달로 탐사를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1900년대 초만 해도 달에 간다는 것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기에 멜리에스는 신비한 달의 세계를 상상력을 가미해 풀어놓았습니다. 한 과학 교수가 달 탐사를 떠나자고 동료들을 설득하고, 과학자들은 거대한 미사일처럼 생긴 우주선을 타고 달로 가게 됩니다. 우주선은 사람의 얼굴처럼 묘사된 달에 착륙한 후 신비로운 달의 이국적인 모습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달에서의 두 번째 날 달에 사는 주민들(외계인들-셀레나이트)을 만나게 쫓기게 됩니다. 달 주민들은 과학자들에게 적대적이었고 그들은 과학자들을 포획해 우두머리에게 데려가게 되는데 과학자들은 달 주민들을 우산으로 내리치면 연기구름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물리치며 가까스로 우주선을 타고 달을 탈출해 다시 지구로 돌아옵니다. 달에서 떨어진 우주선은 바다에 착륙하게 되고 마침내 구조되어 파리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3. 특수 효과와 영상미
조르주 멜리에스는 마술사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 그라피를 보고 큰 영향을 받습니다. 조르주 멜리에스는 감독이기도 했지만 극 중 과학자로 등장하기도 하고 연출과 편집에도 참여합니다. 그는 제작 스케치와 스토리보드를 최초로 선보인 감독이며 마술의 기법을 사용한 무대장치와 촬영기법으로 특수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달세계 여행의 형식은 연극의 요소를 많이 빌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소와 배경이 연극의 무대처럼 꾸몄고 카메라는 정지되어 있고 인물들과 장소가 달라지며 촬영이 됩니다. 멜리에스는 스톱모션 기법과 디졸브, 페이드 등의 카메라 트릭과 같은 촬영과 편집기법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관객이 더욱 극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당대 굉장한 수준의 특수효과였습니다.
4. 영화사적 의의
달세계 여행은 기록으로서의 영화를 넘어서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서 영화계에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달세계 여행은 각종 세계 최초라는 수식이 달린 작품으로 창의적인 스토리와 창조적인 연출 방식은 후대 많은 영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영화사에 남을 100대 영화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지 67년 후 아폴로호가 실제로 달에 착륙하나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새롭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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