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즈싱어 영화 소개
재즈 싱어는 앨런 크로슬랜드 감독이 1927년에 제작한 미국의 영화로 가수인 알 존슨, 메이 맥어보이, 워너 올랜드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재즈 싱어는 사람의 발성이 나오는 최초의 유성영화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영화에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음악과 연주곡이 영상의 배경음악이었습니다. 관람객은 연기자의 행동과 자막을 통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각적인 영상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재즈 싱어 영화를 시작으로 유성영화의 시대가 막이 오르고 대사가 나오는 영화가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이 영화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재즈 싱어의 성공에 힘입어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메이저 영화사로 발돋움 하게 됩니다.
2. 영화의 줄거리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난 재키는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대대로 유대교회의 선창가를 한 집안으로 아버지는 재키가 그 가업을 이어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재키는 재즈 가수라는 꿈을 품습니다. 재키는 흑인 분장을 하고 무대에서 몰래 재즈를 부르게 되는데 이를 아버지가 알게 되어 크게 혼이 나게 됩니다. 부모와의 갈등 상황 속에서 재키는 포기하지 않고 재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을 나갑니다. 재키는 잭 로빈이라는 가명으로 재즈 가수로 활동하고 마침내 브로드 웨이에서 가수로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병세로 약해진 아버지를 만나러 고향으로 돌아오며 선창자와 재즈 가수라는 길 앞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3. 재즈싱어의 영화사적 의의
모든 사운드가 나오는 영화를 총칭하여 유성영화라고 한다면 연기자의 음성 대사가 나오는 영화를 토키(talkie)라고 하기에 이 영화는 최초의 토키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로는 무성 영화인 부분과 유성 영화인 부분이 섞여 있습니다. 당시의 녹음 기술이 완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성에서 유성으로 바뀌는 장면 즉, "Wait a minute, wait a minute, you ain't heard nothin' yet"이라는 대사가 음성으로 나오는 그 짧은 장면에서 사람들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되었고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재즈싱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최초의 유성영화는 아닙니다. 최초의 유성영화는 에디슨이 만들었으나 열악한 기술력으로 상용화에 실패했고, 그 당시의 영화 제작사들은 무성영화로서도 상업적으로 큰 이득을 보았기에 유성영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영화산업이 망할 것이라 예측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즈 싱어로 인해 영화는 더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전통도 좋지만 시대가 바뀌었어요. 전 제 방식대로 살 거에요."라는 영화 속 재키의 대사는 이 유성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재즈 싱어는 짧은 음성을 넣었을 뿐이지만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에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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