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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최초의 공포 영화

by 윤슬1209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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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영화 속 한 장면

1.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영화 소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1920년 로베르트 비네 감독이 제작한 독일의 공포 영화입니다. 영문 제목은 The Cabinet of Dr. Caligari입니다. 이 영화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로 기괴한 실내 무대 장치와 긴장감 넘치는 특유의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최초의 진정한 공포 영화로 평가되며 스토리의 짜임새와 반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2020년 제작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영화의 첫 장면은 야외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두 사람 앞을 제인이라는 여성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지나갑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은 노인 한명과 주인공 남성인 프란시스인데 프란시스는 노인에게 자신이 약혼자 제인과 겪은 기묘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화면은 과거로 바뀝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 프란시스의 고향에서는 큰 박람회가 열리고 그 시기에 칼리가리 박사라는 사람이 나타나 미래를 예언하는 몽유병자 '세자르'를 보여주는 부스를 열게 됩니다. 프란시스는 알란이라는 친구와 함께 그 부스를 들어가는데 알란은 세자르에게 자신이 언제까지 살 수 있는지 묻고 세자르는 내일 새벽까지 살 것이라 예언합니다. 알란은 그날 밤 새벽 집안에 정체모를 사람이 침입해 칼로 살해당합니다.

프란시스는 세자르의 예언을 같이 들었기 때문에 세자르를 범인으로 의심하고 경찰과 함께 몽유병자를 쫓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거리에서 칼을 든 괴한이 붙잡히고 세자르가 아닌 이 괴한이 연쇄살인범의 용의자가 되며 사건은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하지만 프란시스는 계속해서 칼리가리 박사와 세자르를 의심하고 감시합니다. 프란시스가 칼리가리 박사와 잠든 세자르를 감시하지만 잠든 세자르는 사실 인형이었습니다. 진짜 세자르는 제인을 납치하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쫓겨 실족해 죽습니다. 칼리가리 박사는 도주하고 프란시스는 칼리가리 박사를 추격해 한 정신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칼리가리 박사는 그 정신병원의 원장이었고 칼리가리 박사라는 신비주의자에게 집착해 몽유병자를 통해 살인을 하려 했음을 알게 됩니다. 칼리가리 박사는 세자르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제압당해 자신의 정신병원에 감금됩니다. 이후 그는 독방에서 나오지 못했다며 프란시스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후 노인과 프란시스는 이상한 사람들이 가득한 장소로 이동하고 거기서 과거에 죽은 세자르를 만납니다. 프란시스는 노인에게 세자르에게 말을 걸면 당신도 죽을것이라 하는데 노인은 그제서야 프란시스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뒷걸음칩니다. 그 때 칼리가리 박사가 등장하고 프란시스는 내가 미친 것이 아니라 저 병원장이 미친 칼리가리 박사라며 외칩니다. 결국 프란시스는 칼리가리 박사가 독방에 감금된 것처럼 똑같이 독방에 감금됩니다. 병원장은 프란시스의 병명을 이제야 알겠다며 '나를 그 이상한 칼리가리 박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개인적인 감상평

이 영화는 표현주의 영화로 영화속 세트가 기울어지거나 사선으로 제작되어 극중 불안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영화는 대사가 녹음되지 않는 무성영화로 음악만으로 극의 분위기를 끌고 나가며 대사가 자막씬으로 나오는 특이한 연출을 선보입니다. 대사의 글씨체도 일정한 폰트가 아닌 울퉁불퉁한 손글씨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의 스토리가 현대의 공포영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굉장히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있고 예상치 못한 반전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병원장에게 벌어졌던 일이 프란시스에게 그대로 재현되는 것,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 등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이후의 공포 영화들이 이 영화의 포맷을 많이 따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영화수업을 들으며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1920년대인것에 놀랐고 스토리가 현대의 영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랐습니다. 이야기는 매우 느리게 전개되지만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계속해서 의문을 쌓아가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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