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1988) 누벨이마주 뤽베송 감독의 대표작

그랑블루 영화 포스터

1. 영화 그랑블루 소개

그랑블루는 프랑스어로 Le Grand Bleu,로 영어로는 The Big Blue를 뜻하는 말입니다. 1988년 뤽 베송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로 상영시간은 132분으로 약 2시간을 좀 넘습니다. 배우로는 로잔나 아퀘트, 장-마크 바, 장 르노가 출연하였으며 장르는 드라마입니다. 프랑스 영화이고 두 남자 배우가 프랑스인임에도 미국의 자본이 투입되서인지 대사는 모두 영어로 작업하였습니다. 프리 다이빙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자크 마욜이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픽션 영화이며 자크 마욜은 극본 작업에도 함께 참여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한 인간과 돌고래의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된 포스터는 매우 유명합니다. 1990년대 그랑블루의 영화를 본 사람은 없어도 이 포스터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영화였습니다.

2. 영화의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그리스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주인 자크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잠수 사고로 잃습니다. 그에게 친구는 바다와 돌고래였습니다. 바닷가 마을에서 자크는 외롭게 성장합니다. 엔조는 자크의 유일한 마을 친구입니다. 엔조는 자크와 팽팽한 잠수 실력을 겨루는 경쟁자이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입니다. 성장하여 엔조는 프리다이빙 챔피언이 되고, 엔조의 프리다이빙 대회 초대로 엔조와 자크는 재회하게 됩니다. 자크는 대회에 참가하며 조안나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마침내 대회에서 자크가 승리하게 되고 이후 엔조는 무리한 잠수를 시도합니다. 의사는 더 깊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만류하지만 엔조는 듣지 않습니다. 자크가 엔조를 구하기 위해 잠수하지만 결국 엔조는 목숨을 잃습니다. 이후 자크는 자신의 방이 물로 가득 차고 돌고래가 수영하는 모습의 환각몽을 꾸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안나는 자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이 사실을 자크에게 알리고 자크를 만류하지만 자크는 마지막 다이빙을 할 준비를 합니다. 자크를 사랑하는 조안나는 자크가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를 이해하고 보내줍니다. 바다 깊이 내려간 자크는 꿈에서처럼 돌고래 한 마리를 만나고 함께 바다를 헤엄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누벨이마주와 뤽 베송 감독

누벨이마주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이미지'라는 뜻으로 1980년대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한 프랑스영화감독들의 작품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랑블루를 제작한 뤽 베송 감독이 바로 누벨 이마주 세대입니다. 누벨 이마주는 고다르로 대표되는 누벨바그(새로운 물결이라는 뜻)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로 영상미와 시각효과를 매우 중시하였습니다. 누벨이마주 영화는 색채의 화려함이나 인물의 내면을 기점으로 한 사건 서술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누벨바그 만큼 전세계적으로 통칭되는 용어는 아니었으며 이후 감독들이 각자의 개성화된 방향으로 나아가며 누벨 이마주의 역사는 짧게 끝이 납니다. 뤽베송 감독은 누벨 이마주 영화인 그랑블루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지만 그의 영화적 색채는 1990년부터 할리우드의 상업영화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아틀란티스 이후 약간의 침체기를 겪기는 하지는 뤽 베송 감독은 레옹(1994년), 제 5원소(1997년)을 연출하여 큰 성공을 거둡니다. 뤽 베송 감독은 누벨 이마주로부터 영향을 받은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에 할리우드의 상업적 요소를 결합해 자신만의 색이 드러난 영화를 만들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