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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여성 민감성방광 잔뇨감으로 찾아간 비뇨기과 진료 후기

by 윤슬1209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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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자주갔던 경험이 있다. 2014년에 화장실을 방금 다녀왔는데도 화장실을 또 가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아 몸에 이상이 있구나' 싶었다. 비뇨기과를 가야 하나 산부인과를 가야 하던 때에 여자는 방광에 문제가 생기면 산부인과를 가야한다고 주위에서 말해줘서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찍었다. 원인은 난소에 생긴 혹.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복강경으로 수술받았다. 그 때가 29살이었다. 그런데 7년 후 또 빈뇨감이 찾아왔다! 이번엔 또 무슨일인걸까!
 

※ 참고!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후기로 전문 의료지식은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 다시 찾아온 잔뇨감과 빈뇨감

잔뇨감과 빈뇨감은 왜 찾아올까?

 
자궁에도 혹이 여럿 있었지만 이정도는 출산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여 결혼하고 나서 두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었는데 둘째 아이 출산 후 2년 후 자주 화장실을 가고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난소 혹을 제거한 경험이 있었기에 나는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부터 찍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 소변에 검출된 염증수치도 낮았고 '이상'이라고 하기에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했다.
 
잔뇨감과 빈뇨감은 생활의 질을 엄청 떨어뜨린다. 게다가 내가 모르는 다른 곳이 아픈 것은 아닌가. 혹시 벌써 요실금이 온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있을 때 같이 근무하는 직장동료가 자기도 둘째를 출산하고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면서 산부인과가 아니라 전문적인 비뇨기과를 찾아가보라고 했다. 그리하여 방문하게 된 부천의 모 비뇨기과.
 

▣ 여자가 비뇨기과에 가도 될까?

남자 의사 선생님이면 혹시나 민망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미루고 미뤘지만 지금은 불편함이 최고조인 상태라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었다. 처음 가서 진료 대기 하는데 의외로 남자환자 반 여자 환자 반이 대기실에 있었다. 대부분은 나이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 진료 차트를 쓰고 대기하고 진료 받았다. 우선 소변 검사를 하고 잔뇨 검사를 하자고 했다.

남자 의사선생님이 계신 병원이지만 여자 간호사 선생님이 모든 검사를 해주었다

 
비뇨기과를 찾는 성별이 남자, 여자 모두 있다보니 병원에는 남자 간호사와 여자 간호사가 둘 다 반반이었다. 특히 잔뇨 검사할 때는 배에 기계를 붙이는데 여자 간호사가 있어서 편하게 검사 받을 수 있었다.
 
소변검사, 잔뇨 검사를 모두 끝내면 소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나는 내가 요실금 초기 증상이 아닐까 했다.(소변을 못참겠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요실금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다 깨서 화장실을 가는 경우. 하루에 8번 이상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심각한 것이라 한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 왜 잔뇨감과 빈뇨감이 느껴지는 걸까?
 

▣ 원인은 민감성방광

민감성방광염이 아니다. 염증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니 민감성방광. 방광이 예민해져있어서 벌어지는 일이다. 소변검사와 잔뇨 검사 결과 방광 내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차라리 이상이 있으면 고치면 될텐데.. 더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도 아픈데가 있는건 아니라니 또 안도되는 마음..) 그럼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민감성방광은 어떻게 고치나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다른데 문제가 없으니 이걸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시간을 재면서 적어도 화장실에 간지 두시간은 지났을 때 다시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일을 하면서 화장실에 가야지 하는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고.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예민하게 받아 들이니 의식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이다. 민감성방광은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더니 이래서 그런말이 나온건가. 염증약과 잔뇨감 약을 받고 병원을 나왔다.
 

▣ 그래서 민감성방광 고쳐졌나요?

생활습관 개선이 해결책이었다

 
병원 다녀온지 한달이 지났다. 지금도 빈뇨감과 잔뇨감은 간혹 느껴지는 상태이지만 의식적으로 화장실을 시간을 보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하니 전보다 화장실에 걱정하며 가는 횟수가 줄었다. 맨 처음에는 '뭐지, 결국 약이나 시술로 고쳐질 수 없는 건가?'하는 생각에 오히려 침울했다. 하지만 일단 내 몸에 이상이 있지 않다는 걸 알아서 마음이 짐이 덜어져서인지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불안할 때 병원을 바로 가야 하는데 나는 비뇨기과를 가고싶지 않아서 1년을 이러한 불편한 상태로 지냈다. 오히려 빨리 비뇨기과를 방문하고 검사를 했다면 빨리 나아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방광 관련해서 산부인과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다.혹 몸에 이상이 감지되는 분들, 특히 나처럼 출산 이후의 여성 분들은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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